Soul로 뽑고 나노바나나로 고친 주택 한 장 — 15장에서 최종본까지
주택 이미지 한 장을 완성하는 데 Soul 6장, 나노 바나나 수정 3장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 다른 주택 컷으로 Soul을 9장 더 돌렸으니, Soul이 만든 주택은 모두 15채입니다. Soul로 분위기가 맞는 한 장을 고르고, 거슬리는 데는 나노 바나나로 그 부분만 고쳤습니다. 이 글은 그 한 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순서대로 따라갑니다.
나노 바나나 편집 글에서는 여러 작업의 사례를 모았습니다. 여기서는 한 장만 봅니다. 이번 작업은 영상 테스트에 쓸 배경이었습니다.
시작은 나노 바나나가 만든 주택
처음 주택은 나노 바나나로 만들었습니다. 해질녘 골목의 단독주택, 석조 계단, 빨간 현관문까지 요청한 요소는 다 들어 있었어요.

그런데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주택을 정확하게 만들어 줬는데, 전부 인조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어느 한 군데가 문제가 아니라 화면 전체에 나노 바나나 특유의 어색한 AI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분위기를 Soul로 다시 뽑아 보기로 했습니다.
Soul은 주택을 15채 만들었습니다
이 작업에서 Soul로 주택을 뽑은 건 모두 15장입니다. 앞의 9장은 나노 바나나 주택보다 먼저, 같은 새벽 장면을 위해 뽑은 것이고 뒤의 6장이 이 집을 위한 것입니다. 한데 모아 보면 이렇습니다.

1~9번은 먼저 뽑은 것입니다. “붉은 벽돌 단독주택, 초록 철대문, 골목”을 주고 인물과 같이 뽑았습니다. 벽돌, 초록 대문, 옥상 물탱크는 매번 들어갔어요. 집은 매번 달랐습니다. 2층 양옥이었다가 단층이 되고, 평지붕이었다가 기와지붕이 됩니다. 물탱크도 파란 원통에서 청록색 주전자 모양까지 바뀌었고요.
초록 대문 덕분에 한국 느낌은 났습니다. 다만 저는 좀 더 깔끔한 집을 원했는데, 초록 대문 집들은 너무 수수했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다른 주택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8번은 7번을 참조 이미지로 넣고 뽑은 것입니다. 집이 한옥 지붕으로 바뀌었고, 인물은 7번의 자세를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이번에 참조가 옮겨 준 건 배경이 아니라 자세였습니다.
10~15번이 나노 바나나 주택을 Soul로 다시 뽑아 보려던 것입니다.
| 번호 | 넣은 것 | 나온 것 |
|---|---|---|
| 10 | 자세한 묘사 | 미국 교외 단층집, 잔디 |
| 11 | 짧은 묘사 + 필름 톤 | 미국 목조 사이딩 집 |
| 12 | 참조 이미지 + “서울” | 여전히 미국식 단층집, 잔디 |
| 13 | 글만 + 맨 앞에 “SEOUL, SOUTH KOREA — NOT AMERICA” | 회색 석조 2층집, 흰 난간 계단, 반지하 창 — 채택 |
| 14·15 | 13번의 흠 네 가지를 고쳐 달라는 글 | 다시 다른 집 (아래에서 다룹니다) |
“서울”을 한 번 적은 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맨 앞에 “미국이 아니다”까지 박고 나서야 13번이 나왔어요. 그런데 13번도 가운데 집만 보면 여전히 외국 집 같습니다. 한국 느낌을 만든 건 오른쪽 옆집의 기와지붕이었습니다. 그게 들어간 걸 보고 13번을 골랐습니다. 참조 이미지를 넣은 12번이 오히려 멀어진 것도 눈에 띄었고요. 왜 그런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이 장면 한 건에서 본 것이라 다른 장면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15장 가운데 제 눈에 같은 집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게 Soul의 성질입니다. 누를 때마다 다른 그림이 나오니까 괜찮은 장면이 걸리기도 하고, 같은 장면을 두 번 받을 수는 없습니다. Soul을 쓰는 이유는 Soul 후기에 따로 적었습니다.
Soul로 고치려다 집이 바뀌었습니다
13번은 마음에 들었는데 흠이 네 군데 있었습니다. 왼쪽 빌라의 서양식 박공지붕, 커튼만 보이는 큰 창, 전봇대의 노란 표지판, 바닥의 잔디띠였죠.
이걸 Soul로 고쳐 달라고 두 번 다시 뽑았습니다. 한 번은 자세하게, 한 번은 짧게요.

| 고칠 것 | 자세히 쓴 판 | 짧게 쓴 판 |
|---|---|---|
| 왼쪽 빌라 평지붕 | 여전히 박공지붕 | 낮은 지붕, 조금 나아짐 |
| 큰 창에 노을 반사 | 됨 | 됨 |
| 전봇대 표지판 제거 | 됨 | 전봇대는 깨끗, 대신 담벼락에 글자 간판이 생김 |
| 잔디 제거 | 남음 | 조금 남음 |
| 원래 집과 닮았나 | 영미식 주택가로 바뀜 | 외벽이 분홍 미장, 오른쪽 기와집 사라짐 |
창 반사처럼 고쳐진 것도 있습니다. 문제는 고친 데보다 새로 무너진 데가 더 많았다는 겁니다. 한 곳을 고치면 다른 곳이 흔들렸어요. 둘 다 13번을 넘지 못해서 13번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노 바나나로 창 하나만 고쳤습니다
그래서 고치는 일은 나노 바나나로 넘겼습니다. 13번을 올리고 **“큰 창만 노을이 비치게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라”**고 시켰습니다. 1장, 2크레딧입니다.

창은 바뀌었고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수정본이 원본보다 크게 나와서 원본을 같은 크기로 키운 뒤 픽셀 차이를 쟀습니다. 창 영역을 뺀 나머지는 평균 9.3(0~255 기준)이었어요. 창틀 모양도 그대로였습니다. Soul로 다시 뽑을 때 집 전체가 바뀌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힉스필드는 이 기능을 Nano Banana Pro Inpaint라는 이름으로, 고칠 영역을 브러시로 칠하면 그 밖은 건드리지 않는 방식이라고 소개합니다. 저는 브러시를 쓰지 않고 이미지와 문장만으로 시켰습니다. 그래서 이 결과는 마스크 기능의 결과가 아니라 문장으로 시켰을 때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반사가 너무 쨍하게 나왔습니다. 커튼만 있던 원본과 반사만 있는 수정본의 중간쯤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새로 뽑지 않고 제 컴퓨터에서 섞었습니다. 창 영역에서만 반사본과 커튼이 있는 원본을 반씩 섞었습니다. 유리에 노을이 비치면서 안쪽 커튼도 같이 보이는 창이 됐어요. 이 단계는 크레딧이 들지 않습니다.
사람은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배경이 정해진 뒤에 나노 바나나로 사람을 넣었습니다. “배경은 그대로 두고 현관 앞에서 폰을 보는 남자 한 명만 넣어 달라”는 식이었죠. 동작을 달리해 2장을 뽑았고 4크레딧이 들었습니다.

창 반사와 커튼, 전봇대, 기와집이 앞 단계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 한 장을 영상의 첫 프레임으로 넣어 6초짜리 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넘기는 과정은 이미지로 영상 만들기에 적어 뒀습니다.
고칠 때마다 같이 바뀐 것
다 끝내고 원본 해상도로 같은 자리를 잘라 보다가 하나를 더 찾았습니다. 전봇대 표지판입니다.

창만 고치라고 했는데 표지판 글자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사람을 넣을 때 또 바뀌었고요. 셋 다 읽을 수 있는 글자는 아니지만 모양은 분명히 다릅니다. 줄인 이미지로 볼 때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머지는 그대로”는 형태에서는 지켜졌고 글자에서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에서는 이 크기의 글자가 안 보여서 넘어갔어요. 간판이나 번지수가 크게 나오는 컷이었다면 문제가 됐을 겁니다.
한 장에 든 것
| 단계 | 도구 | 장수 | 크레딧 |
|---|---|---|---|
| 첫 주택 | 나노 바나나 프로 | — | 기록 없음 |
| 분위기 잡기 | Soul | 6 | 0.72 |
| 창 고치기 | 나노 바나나 프로 | 1 | 2 |
| 창과 커튼 섞기 | 내 컴퓨터 | — | 0 |
| 사람 넣기 | 나노 바나나 프로 | 2 | 4 |
이 집을 위해 뽑은 Soul 6장 가운데 쓴 건 1장입니다. 앞서 다른 컷으로 뽑은 9장(1.08크레딧)까지 치면 15장 중 1장이고요. 나노 바나나는 3장 가운데 창 수정본 1장과 사람을 넣은 1장, 이렇게 2장을 썼습니다. Soul은 많이 뽑고 고르는 쪽, 나노 바나나는 시킨 걸 받는 쪽이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그 순서로 한 장이 나왔습니다. 항상 이 순서가 맞다는 뜻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나노 바나나 결과가 쓸 만한 장면이라면 Soul을 거칠 이유가 없겠죠.
직접 해보니
나노 바나나가 처음 만들어 준 주택은 어찌나 인공적인지 쓸 수가 없었어요. 전형적인 한국 주택을 정확하게 만들어 주긴 했습니다. 그런데 전부 인조적으로 느껴졌어요. 나노 바나나 특유의 어색한 AI 느낌이요.
그 전에 Soul로 뽑았던 초록 대문 집들은 한국 느낌은 났지만 너무 수수했어요. 저는 좀 더 깔끔하게 나오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다시 Soul로 넘어갔는데, 이번엔 반대가 문제였죠. 한국 주택이라고 요청해도 계속 외국, 미국 어딘가에 있을 법한 집만 나왔습니다. 그러다 옆에 기와집이 붙은 한 장이 나왔어요. 그제서야 그나마 한국 느낌이 나서 그걸 골랐습니다.
그 한 장도 창이 아쉬웠습니다. 딱 창문에 반사만 되면 좋겠는데, Soul한테 시키면 집이 바뀌어 버리니까요. 그래서 나노 바나나에 창만 맡겼는데 이번엔 반사가 너무 쨍하게 나왔습니다. 그 중간쯤의 느낌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새로 뽑지 않고, 창 부분에만 원본을 반씩 섞은 버전을 최종본으로 정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Soul로 톤을 잡고, 그 안에서 고치고 싶은 데가 있으면 말 잘 듣는 나노 바나나에게 맡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Soul로 뽑은 이미지를 Soul로 다시 고치면 안 되나요?
이번 작업에서는 안 됐습니다. 흠 네 군데를 고쳐 달라고 두 번 다시 뽑았는데, 고친 데보다 새로 무너진 데가 더 많아서 둘 다 원래 이미지를 넘지 못했습니다. Soul은 고칠 때도 처음부터 다시 그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노 바나나로 한 군데만 고치면 나머지는 정말 그대로인가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창만 고쳐 달라고 했을 때 창 밖 픽셀 차이는 평균 9.3(0~255 기준)이었습니다. 다만 전봇대 표지판의 글자 모양은 수정할 때마다 바뀌었습니다. 글자가 크게 보이는 컷이라면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Soul에 참조 이미지를 넣으면 비슷하게 나오나요?
이번 주택 작업에서는 오히려 멀어졌습니다. 참조를 넣은 판은 미국 교외 주택이 나왔고, 참조 없이 글로만 “서울”을 맨 앞에 박은 판이 가장 가까웠습니다. 복잡한 거리 풍경 한 건에서 본 결과라 다른 장면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 크레딧이 얼마나 들었나요?
이 집에는 Soul 6장에 0.72크레딧, 나노 바나나 수정 세 장에 6크레딧이 들었습니다. 창과 커튼을 섞은 단계는 제 컴퓨터에서 해서 0입니다. 크레딧이 어디서 빠지는지는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정리
- 처음 나노 바나나 주택은 한국 주택을 정확하게 그렸지만 너무 인조적이라 쓰지 못했습니다
- Soul은 15장을 뽑는 동안 같은 집을 한 번도 주지 않았고, 이 집에서는 6장 중 한 장을 골랐습니다
- Soul로 고치려 하면 집 전체가 바뀌었습니다
- 나노 바나나는 창 하나, 사람 하나를 시킨 대로 넣었습니다. 다만 표지판 글자는 매번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