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느낌 보정 — AI 사진을 필름처럼 만들었다가 원본으로 돌아간 기록
AI로 만든 사진을 필름 사진처럼 보정해 봤습니다. 가장 어두운 곳을 띄우고, 밝은 곳을 누르고, 채도를 낮추고, 빛 번짐과 입자를 얹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만든 네 가지 버전은 모두 반려됐고, 최종본은 원본이었습니다. 대비만 낮춘 버전도 남지 못했어요. 사진 보정 중 채택된 건 반대로 뿌연 사진을 선명하게 하는 쪽이었고, 영상 인서트에서는 입자 대신 프레임 홀드와 잔상으로 느낌을 냈습니다.
이 글은 영상 테스트를 하면서 실제로 해 본 보정 기록입니다. 크레딧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왜 필름 느낌을 넣으려 했나
AI 이미지 도구마다 질감이 다릅니다. 같은 장면을 놓고 보면 Soul 쪽은 입자와 질감이 필름 사진 같았고, 나노 바나나 쪽은 밝고 깨끗했어요. 대신 인원과 옷, 배치는 나노 바나나가 정확하게 지켰습니다.
그래서 나노 바나나로 배치를 맞추고, 질감만 Soul처럼 보정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형으로 모여 선 6명 컷이 그랬어요. 배열은 좋은데 느낌만 Soul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
Soul의 질감을 숫자로 옮긴 레시피
Soul 이미지를 보며 제가 필름 느낌이라고 느낀 부분을 보정 항목으로 나눠 봤습니다. 아래 항목은 제 해석이에요. 전부 제 컴퓨터에서 했고 크레딧은 들지 않았어요.
| 항목 | 한 일 | 노린 효과 |
|---|---|---|
| 블랙 리프트 | 가장 어두운 곳을 살짝 띄움 | 새까만 곳이 없어져 바랜 느낌 |
| 하이라이트 누르기 | 밝기 72% 이상인 곳을 부드럽게 꺾음 | 하늘·피부가 하얗게 날아가지 않음 |
| 웜 시프트 | 빨강을 조금 올리고 파랑을 조금 내림 | 필름의 따뜻한 색 |
| 채도 | 10~16% 낮춤 | 화면이 차분해짐 |
| 빛 번짐 | 밝은 곳 주변을 번지게 더함 | 필름 특유의 헐레이션 |
| 입자 | 고운 입자 | 매끈한 디지털 느낌을 덜기 |
이 레시피로 강도를 다르게 해서 두 버전(약하게 A, 강하게 B)을 만들었습니다.
반려됐다 — 너무 밝고 대비가 강하다
첫 반응은 “화면이 너무 밝고 컨트라스트가 강하다”였습니다. 필름처럼 바래게 만들었는데 오히려 밝아 보였던 거예요. 그래서 노출과 대비를 낮춘 두 버전(C, D)을 더 만들었습니다.
| 버전 | 평균 밝기 | 대비(밝기 표준편차) |
|---|---|---|
| 원본 | 144.8 | 76.1 |
| A (필름 약하게) | 150.0 | 69.6 |
| C (노출 ↓, 대비 ↓) | 131.6 | 48.6 |
| D (더 어둡고 더 낮게) | 128.5 | 41.7 |

C와 D도 반려됐습니다. 결국 “원본 가져와”였어요. 네 버전 모두 버리고 보정하지 않은 원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다음엔 “원본에서 컨트라스트만 낮춰 달라”고 해서, 밝기·색·질감은 그대로 두고 대비만 10%, 18% 낮춘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최종 폴더에 남은 건 원본이었습니다.
왜 원본이 나았는지 정확한 이유는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컷은 다른 컷들과 이어 붙여 쓰는 장면이었어요. 짐작하자면 한 컷만 필름처럼 바래면 앞뒤 컷과 따로 놀았을 것 같습니다.
입자도 결국 뺐다
영상 사이에 끼우는 짧은 인서트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필름 느낌을 내려고 4:3 화면, 프레임 홀드, 잔상, 화면 흔들림, 입자를 넣었어요. 반응은 순서대로 이랬습니다.
| 반응 | 바꾼 것 |
|---|---|
| “거친 입자 빼줘” | 입자 0 |
| “잔상도 과해” | 잔상 35% → 15% |
| “2프레임으로 줄여줘” | 프레임 홀드 3 → 2 |
| “느낌 좋다 저장해줘” | 채택 |
남은 건 4:3 화면, 2프레임 홀드, 약한 잔상, 화면 흔들림, 낮춘 채도, 가장자리 어둡게였습니다. 입자는 0이었어요. 필름 느낌의 상징 같은 입자가 가장 먼저 빠졌습니다.
실제로 남은 보정 — 오히려 선명하게
채택된 보정 중에는 반대 방향도 있었습니다. 빌라 골목을 위에서 내려다본 컷이 전체적으로 뿌옇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이번엔 필름처럼 바래게가 아니라 또렷하게 만들었습니다.
| 항목 | 한 일 |
|---|---|
| 검은 기준점 | 0.078 → 0.008로 내려 검은 곳을 진하게 |
| 부분 대비 (CLAHE) | 45% 세기로 영역마다 대비를 올림 |
| 중간톤 | S자 곡선으로 대비를 살짝 |
| 채도 | +8% |
| 선명하게 | 윤곽을 또렷하게 |
CLAHE는 사진 전체가 아니라 작은 영역마다 대비를 맞추는 방식이에요. OpenCV 공식 문서는 전체 대비만 보는 일반 평활화의 한계를 보완하려고 영역별로 나눠 처리한다고 설명합니다. 뿌연 골목처럼 부분마다 밝기가 다른 사진에 맞았습니다.

이 버전이 최종으로 채택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미지가 왜 이렇게 뭉개졌냐”는 말을 들었어요. 편집을 거듭한 원본이 이미 흐렸던 것 같고, 선명하게 보정이 윤곽에 테를 만든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원본을 4K로 업스케일하고(2크레딧, 제 계정 기준), 이전 최종의 색감만 옮겨 다시 만들었습니다. 업스케일 이야기는 AI 영상 업스케일 글에 더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한다
| 상황 | 하는 일 |
|---|---|
| AI 사진이 너무 깨끗하다 | 제 작업에서는 약하게 넣은 버전도 채택되지 않음. 원본과 나란히 놓고 꼭 비교 |
| 여러 컷을 이어 쓴다 | 한 컷만 강하게 보정하지 않음. 앞뒤 컷과 나란히 놓고 봄 |
| 영상 인서트 | 제 인서트에서는 입자보다 프레임 홀드·잔상·흔들림이 채택됨 |
| 뿌옇다 | 검은 기준점과 부분 대비부터. 선명하게는 약하게 |
| 이미 여러 번 손댄 이미지 | 원본에서 다시 시작하고 색감만 옮김 |
처음부터 필름처럼 나오게 하는 프롬프트 쪽 방법은 나노바나나 실사 프롬프트 글에, Soul의 질감 자체는 Soul 후기에 적어 두었습니다.
직접 해보니
배열은 좋은데 느낌만 Soul처럼 보정해 달라고 했던 게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보고 나니 화면이 너무 밝고 컨트라스트가 강했습니다. 낮춘 버전도 둘 다 별로여서 결국 원본으로 돌아갔고요. 원본에서 컨트라스트만 낮춘 버전도 만들어 봤지만, 최종으로 남은 건 원본이었습니다.
인서트도 비슷했어요. 거친 입자는 빼 달라고 했고, 잔상도 과해서 줄였습니다. 그렇게 덜어 낸 버전이 느낌이 좋아서 저장했어요. 반대로 빌라 컷은 전체가 뿌옇게 보여서 보정을 부탁했는데, 나중에 보니 뭉개져 있어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필름 느낌 보정은 뭘 바꾸는 건가요?
제가 쓴 레시피는 여섯 가지였습니다. 가장 어두운 곳을 살짝 띄우고(블랙 리프트), 밝은 곳을 부드럽게 누르고, 색을 따뜻하게 옮기고, 채도를 10~16% 낮추고, 밝은 부분 주변에 빛 번짐과 고운 입자를 얹었습니다.
필름 느낌을 강하게 넣으면 더 좋아지나요?
제 작업에서는 아니었습니다. 약하게·강하게·어둡게 등 네 가지를 만들었는데 모두 반려됐고, 최종본은 보정하지 않은 원본이었습니다. 영상 인서트에 넣은 거친 입자도 결국 뺐습니다.
반대로 뿌연 이미지는 어떻게 했나요?
검은 기준점을 내리고, 부분 대비를 높이고, 채도를 8% 올리고, 선명하게 하는 보정을 했습니다. 다만 선명하게 보정이 윤곽에 테를 만든 것으로 보여, 나중에 업스케일한 원본에 톤만 옮겨 다시 만들었습니다.
보정에 크레딧이 드나요?
이 글의 보정은 모두 제 컴퓨터에서 해서 크레딧이 들지 않았습니다. 뿌연 이미지를 다시 만들 때 쓴 4K 업스케일만 2크레딧이었습니다(제 계정, 작업 당시 기준).
정리
- AI 사진을 Soul처럼 보이게 하려고 블랙 리프트·하이라이트 누르기·웜 시프트·채도 낮추기·빛 번짐·입자를 넣었습니다
- 네 버전 모두 반려됐고 최종본은 원본이었습니다. 영상 인서트의 입자도 가장 먼저 빠졌습니다
- 대비만 낮춘 버전도 남지 못했고, 사진 보정 중 채택된 건 뿌연 컷을 선명하게 하는 보정이었습니다
- 선명하게를 과하게 걸면 윤곽에 테가 생겨, 원본에서 다시 시작하고 색감만 옮겼습니다